김치 냉장고 원리 및 일반 냉장고와의 차이

우리는 김치의 민족입니다. 김치 없이 살 수 없는 것이죠.

김치는 종류도 다양하고, 김치를 담글 때 들어가는 양념도 집마다, 지역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김치의 맛도 집마다, 지역마다 다양합니다.

날씨가 서늘해질 때면, 집집마다 김장을 준비합니다.

담근 김치는 저장을 해야 하는데 예전에는 김장독을 땅에 묻었지만 요즘은 김치 냉장고가 있어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1. 김치 냉장고의 원리

김치 냉장고는 0도를 기준으로 냉장을 한다고 합니다.

0도는 얼지도 녹지도 않는 애매한 온도이기 때문에 김치를 담가 보관을 하면 오래 보관하면서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예전 김장독을 땅에 묻었을 때, 땅속 온도가 이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선조들의 지혜를 냉장고에 옮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 냉장고는 보통 5도 정도에 맞춰 냉장을 하게 됩니다. 이는 다양한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김치 냉장고는 김치만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었으므로 김치 보관을 위해 0도에 맞춰 냉장을 합니다.

그러니 일반 냉장고에 김치를 보관하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김치가 빨리 발효하게 되고, 보관 기간도 짧아지게 됩니다.

일반 냉장고는 각종 음식을 보관하기 때문에 여닫는 횟수가 많습니다.

한 번 열면 냉기가 나오게 되고, 그 자리를 덜 차가운 공기가 차지하게 됩니다. 냉장고는 온도를 낮추기 위해 다시 냉장을 해서 냉장 온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게 되겠죠.

반면 김치 냉장고는 김치를 꺼낼 때만 열기 때문에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러니 냉장 온도가 변화 없이 오래 유지되게 됩니다.

일반 냉장고는 다양한 음식을 보관하므로 음식을 꺼낼 때, 어디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문이 큽니다.

그래서 한 번 열 때, 큰 문이 열리므로 아래에 깔려있던 냉기가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반면 김치 냉장고의 문은 위로 열리는 뚜껑 식이거나 서랍 식이 주를 이룹니다.

이는 김치를 꺼낼 때, 상대적으로 냉기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차가운 공기가 아래에 깔려 있으므로 위로 열거나 서랍 식으로 그 칸 만 밖으로 나오는 식이니 냉기가 냉장고 안에 그대로 갇혀 있는 셈입니다.

온도는 일반 냉장고도 김치 냉장고처럼 맞춰 작동시킬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김치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음식을 보관해야 하므로 문제가 생깁니다. 각종 음료와 야채, 남은 음식 등도 보관해야 하는데 김치 냉장고의 온도로 보관하게 되면 야채의 경우는 얼기도 합니다.

그러니 여러 음식을 보관하게 되는 일반 냉장고는 김치 냉장고처럼 낮은 온도로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온도 설정은 가능하지만 실제 활용도는 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치 냉장고는 김치를 숙성시키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 특화된 냉장고입니다.

선조들의 저장 지혜 원리를 현대 기계로 가져온 것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사시사철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