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약(賜藥) 재료-투구꽃-천남성



사약(賜藥) 재료-투구꽃-천남성

사약(賜藥) 재료-투구꽃-천남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약은 임금이 품의를 지키고 자결하라는 뜻으로 내린 자결약입니다. 사약은 투구꽃이, 천남성 등의 식물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마시면 호흡곤란이 오고 사지가 마비되는 등의 증세를 가져오고 이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식물은 조심해야 하며, 자칫 잘못 복용하게 되면 위험합니다.


1. 사약(賜藥)이란?

과거 임금이 처형 명령을 내릴 때, 상대의 명예를 존중해 먹고 자결하라는 의미로 내린 자결약입니다.

‘사’란 글자가 죽을 사(死)인 줄 알았는데 줄 사(賜)자입니다.

임금이 준 약이란 뜻이네요.

당시 처형 명령을 받은 이들은 이 약을 앞에 두고 임금이 계신 곳에 절을 한 후 약을 마셨다고 합니다.

 

2. 사약에 사용된 식물

투구꽃

투구꽃에는 아코니틴이란 독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독에 노출되면 10분~20분이 지나 호흡이 가빠지고 구토, 부정맥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약효 때문에 사약의 재료가 되었습니다.

고대 사람들은 화살 촉에 이 꽃을 발라 사냥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꽃은 영화 ‘조선 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에도 등장했습니다.

사약(賜藥) 재료-투구꽃-천남성
<투구꽃>

천남성

천남성은 줄기, 잎, 열매가 맹독성을 띤 식물입니다.

꽃 모양이 길쭉한 통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동그란 덩이줄기를 물에 오래 우리면 약재로 쓸 수 있지만 가공을 잘 해야 합니다.

열매도 새빨갛게 생겨 먹음직스럽습니다.

이 식물에 포함된 코니인은 기도와 복부 장기 등에 부종을 유발하고 심한 부기를 가져와 호흡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약효 때문에 과거 사약의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장희빈이 이 식물로 만든 사약을 마셨다고 합니다.

사약(賜藥) 재료-투구꽃-천남성
<천남성 꽃(위)과 열매(아래)>

3. 사약에 읽힌 이야기들

식물로 만든 것이다 보니 계절과 가공 과정, 사람 체질에 따라 약효가 다르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몇 잔을 마셔도 죽지 않아 교수형으로 마무리지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약효가 빠르게 퍼지라고 마시고 따뜻한 온들에 눕게 했다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체통있게 세상을 뜨는 것도 각양각색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