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 대하여

황혼에 대하여

황혼의 사전적 의미는 해가 져 어두워지는 시기를 뜻합니다.

다시 말하면 낮과 밤의 경계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시간인 것입니다.

황혼에 대한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황혼


1. 신중을 기해야 하는 시간.

프랑스 사람들은 이 황혼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옛날 프랑스 남부 양치기들이 사용했던 표현이라고 하네요.

해가 질 무렵이면 저 멀리에서 다가오는 동물의 실루엣이 자신이 기르고 있는 개인지, 자신을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하기 어려워 신중을 기하라는 뜻으로 전해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결국 황혼이란 시간에는 무엇을 판단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리분별 못하면 늑대에게 공격을 당할 수 있으니까요.

2. 고백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시간

황혼의 시간 대가 되면 노을이 집니다.

불그스름한 노을을 바라보면 누구나 감상에 젖습니다.

노을은 사람의 심리를 낭만적이고 감상에 젖게 하죠.

이는 황혼의 시간 대가 되면 사람의 뇌가 이성적 판단에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보다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을 많이 하게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황혼 무렵에 고백을 하게 되면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하게 되어, 고백을 상대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고백을 앞두고 있는 이라면 황혼 시간 대를 적극 활용해 봄이 어떨까 싶습니다.

3. 충동구매를 하는 시간

황혼은 이성과 감성이 혼재하는 시간입이다. 인간의 이성이 몽롱해지는 시간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대에 물건을 사러 마트에 가게 되면 이성이 덜 작동해 더 많이 구매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충동구매의 시간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마트들은 이 시간대를 이용해 세일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제정신 못 차리고 있는데 물건까지 대차게 구입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더라도 너무 자신을 탓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황혼의 시간은 그런 것이니까 말이죠.

4. 공포의 시간

인간은 황혼의 시간이 되면 이제 조금 있으면 어둠이 온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인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둘러 자신의 보금자리를 향해 떠나야 한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느낀다고 하네요.

귀소본능이 작동하는 시간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을이 졌을 때, 집으로 가야 한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이제 곧 어둠이 오니 안전한 곳으로 피하라는 진화 과정이 주는 조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수많은 시간 동안 우리 뇌에 프로그래밍된 진화의 속삭임입니다.

 

5. 인생의 막바지 시간

황혼은 인생의 막바지 시간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황혼의 시간대는 조금 있으면 해가 지는 시간입니다. 인생의 시간도 저물어 가는 것이죠.

하루를 인생으로 빗대 해질 무렵을 인생의 극 후반기로 표현한 선조들의 지혜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황혼 무렵의 인생이 있으면 새벽녘의 인생도 있을 것입니다.

황혼의 인생도 새벽녘의 인생을 지나온 것입니다.

지그시 새벽녘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응원하고 바라보는 것도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성과 감성이 혼재되는 시간. 이승보다 저승이 가까운 시간. 다가올 위험을 준비하는 시간. 모두 제각각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닌 황혼.

져가는 해를 바라보며 황혼의 시간이 자신에게는 어떻게 다가오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찍 귀가하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면 바로 귀가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겠습니다.

* 참고